[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강유현 기자 나왔습니다 .
Q. 강 기자 부른 이유가 금리 어떻게 될지가 너무 궁금해서요. 6번 연속 올랐긴 했지만, 빅스텝 안 하고, 베이비스텝 간 건 꺾인 건가요?
[기자]
한국은행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됐는데, 한국은행이 최근 여섯 번 연속으로 올렸습니다.
이번에 0.25%포인트 올린 '베이비스텝'을 밟은 건 한국과 미국 모두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고요.
이달 초 미국 기준금리 결정 이후 환율 급등세가 진정된 점도 반영됐습니다.
한미 간 금리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조금 벗어난 겁니다.
오히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Q. 어디까지 오를지가 관심인데, 금통위원들이 최종 어디까지 갈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요?
금통위원은 이창용 총재 포함 총 7명인데요.
오늘 금통위에서 3명은 최종금리로 연 3.5%, 1명은 현 금리인 3.25%, 2명은 최대 3.75%를 제시했습니다.
이 총재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Q. 당연히 물가가 좀 꺾여야 금리를 내릴 수 있겠죠?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답니까?
이 총재는 오늘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해야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단 건데요.
한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입니다.
그런데 전망치가 올해 5.1%, 내년 3.6%입니다.
경기 둔화로 수요가 커진 건 아닌데, 전기·가스 요금과 가공식품 가격 등이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여튼 올해 금리는 3.25% 이걸로 끝인 거죠?
다음 달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의 금통위는 3, 6, 9, 12월을 빼고 열리는데요.
올해 예정된 금통위는 오늘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열리는 미국 FOMC에서 예상을 깨고 5번 연속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한국은행이 임시 금통위를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미국 FOMC의 최근 의사록이 공개됐는데요, 다수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다음 달 미국이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한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꺾이지만 당장 내려가긴 어렵다는 겁니다.
Q.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